2010-10-03
from 서랍 속 일기장 2010.10.03 22:45
#1.
사는 것보다 살아가겠다고 마음먹는 것이 더 어렵다.

#2.
아 망할 수학.
또 30점을 못 넘겼다.

#3.
영어야 뭐..
쉬웠다니까, 어차피 전체적으로 오르면 퍼센티지는 똑같을테니까.
저번이나 이번이나 그게 그거겠지 뭐.

그리고 문제푸는 순서를 바꿨다.
문법도 단어도, 봐도 명확히 모르겠어서
독해 - 논리 - 문법 - 단어 순으로 풀었다.
점수도 독해 > 논리 > 문법 > 단어 순으로 나왔다.


#4.
군대간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제법 익숙해질 법도 한데,
발신번호를 보면
이게 뭐지? 하게 된다.

아직도 후임이 안 들어왔다고 한다.
뭐라고 군대용어를 설명하는데
여전히 귀에 안 들어온다.

참 나도 개념없이 군대있는 애한테
집에 시켜놓은 치킨이 양념치킨이 아니라 어쩌고저쩌고 하는
정신나간 말을 했다. 아 개념아 ㅜㅜ


잘은 모르지만,
군대에서 돈이 그래도 귀할터인데
꼬박꼬박 전화해주니까 그저 고맙다.

다음번엔
콜렉트콜로 전화해도 괜찮다고
말 전해야겠다.

아 근데 오늘 통화하다가
갑자기 엄청 다급하게
어?잠깐만?? 아 안되겠다
나 가봐야되겠다 끊어.

이래서 잠깐 멍-했다.
그리고 웃겼다.
아 얘가 이렇게 당황해하는 거 진짜 처음이었던 거 같다.


다시 전화걸려왔는데,
모르고 못 받았다.

근데 나 또, 그 번호로 다시 전화걸었다ㅋㅋㅋㅋ





#6.

"죽도록 공부하면 죽는다."
"죽도록 공부해도 죽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달고다니는 버스는 그저
죽음을 광고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죽음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옥상에서, 지하철에서, 욕조에서



밖에 기억 안나네.
사실 이것만 계속 되뇌었다.

아는 오빠는 죽공을 외치며 공부했었는데,
그거랑 오버랩되었다.


아무튼, 사교육으로 과열된 우리사회를 풍자하는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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